2020.1.15.WEDCLOSE
1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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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극장 Silent Film&Live 2023

버스터 키튼&이시문 2023.1.6.금—1.7.토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송남현 2023.1.13.금—1.14.토

나루세 미키오&김오키 2023.1.20.금—1.21.토

알렉산드르 도브첸코&마더바이브 2023.1.27.금—1.28.토

무성영화극장은 사운드가 생기기 전 만들어진 무성영화에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완성됩니다. 벌써 3년째로 실력 있는 많은 뮤지션들이 거쳐가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고민 끝에 준비한 영화와 기타리스트 이시문, 더블 베이시스트 송남현,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그리고 비브라포니스트 마더바이브가 만나 저마다의 악기로 재해석한 사운드 트랙을 선보입니다.
이번에도 무성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버스터 키튼의 영화가 찾아옵니다. <카메라맨>은 거대 스튜디오인 MGM과 계약하고 첫 번째로 찍은 영화로, 이 작품 이후로 그는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 비해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영화는 더없이 로맨틱합니다.
이 영화의 OST를 담당할 뮤지션은 추자혜 차지스, 뻐킹 매드니스 멤버로 활동 중인 전천후 기타리스트 이시문입니다. 많은 뮤지션의 존경과 러브콜은 받는 이시문은 다양한 기타 사운드로 버스터 키튼의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것입니다.
영화사를 통틀어 베스트 10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드레이어의 <잔 다르크의 수난> 입니다. ‘클로즈업’이란 표현의 교과서로 언급되는 이 작품은 유명한 잔 다르크의 재판을 중심으로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인간적인 면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이 걸작의 사운드를 담당해줄 아티스트는 그룹 ‘만동'의 베이스 주자인 송남현입니다. 그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콘트라베이스 주자로서도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여러분은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가 얼마나 다양한 표현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나루세 미키오는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와 같은 일본 영화 감독들에 비해 가장 늦게 거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현재에 와서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며 사랑받고 있는 감독입니다. 특히 ‘하마구치 류스케’가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며, 그의 무성영화 복원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즈 야스지로’처럼 일상을 다룬 작품들이지만, 덧없는 삶을 한 없이 허무하게 다루고 있어 오히려 매혹적입니다.
이 작품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할 아티스트는 실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연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입니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김오키가 어떤 분위기로 재탄생 시킬지 벌써 궁금합니다.
알렉산더 도브첸코는 에이젠슈타인, 푸도푸킨과 더불어 초기 소비에트 영화의 대표적인 거장입니다. 집단 농장으로 이주시키려는 우크라이나 농민들의 저항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지금의 현실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도브첸코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것처럼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자연과 인간에 대한 특유의 서정성으로 매우 시적인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이 작품의 사운드트랙은 한국의 독보적인 타악기 주자이자 비브라포니스트인 이희경이 연주합니다. 이희경은 서울음대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보스턴 음대로 유학을 갔다가 옆에 있던 버클리 음대에서도 재즈를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