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5.WEDCLOSE
1 JAN
S M T W T F S

소설극장 READING THEATER 5—7회

5회 김금희 ‹레이디›, 2019.12.7.
6회 김애란 ‹건너편›, 2019.12.14.
7회 최은영 ‹몫›, 2019.12.21.

이야기를 ‘글’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낭독’은 문학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입니다. 그리스 시민들에게 비극을 들려주던 호메로스처럼,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일군의 작가들이 관객의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話者)이자 배우, 또한 연출가로서 피크닉을 찾아옵니다. 텍스트와 목소리, 음악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피크닉 소설극장은 다른 차원의 감각을 통해 문학 작품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한 김금희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며 등단했습니다. 올해로 등단 10년이 된 그는, 지난해 장편 소설 『경애의 마음』을 펴냈고, 최근작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를 비롯해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와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등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서 행보를 꾸준히, 그리고 힘있게 걸어왔습니다.
등단 후 17여년 간 꾸준히 단어를 길어내고 글을 지어온 김애란은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시대와 호흡하는 글쓰기를 이어왔습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과 더불어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결코 무겁지 않은 어법으로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서사를 깊이 있고 풍부한 표정으로 풀어내는 작가입니다.
글을 읽고 일기 쓰기를 즐기며 자랐던 최은영은 오랜 시간 소설에 대한 열망을 가져오다 이십대 후반 본격적인 소설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며 데뷔하였고, 쓴 책으로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이 있습니다.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제5회 제8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