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GRAND TOUR KOREA

2022-10-21—2023-02-19

17세기 영국에서는 유럽 문화의 발상지를 찾아 오랜 기간 답사를 다녀오는 유행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그랜드 투어’라 불렀는데, 멀고 낯선 땅의 언어와 관습, 역사, 지리 등을 접하고 돌아온 청년들의 경험은 사회 전체의 저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산하의 면면과 거기에 스며든 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사진과 영상과 건축으로 담았습니다. 산과 바다와 마을과 도시를 차례로 순례하며, 그로부터 우리 정체성을 이루는 바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심히 넘겨왔던 익숙한 풍경들을 다른 세상엔 없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으로 포착해낸 작가들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여행을 통해 내가 누구이며 내가 살아가야 할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