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뮤지션 패티 스미스(Patti Smith)와 현대적인 소닉 아트 플랫폼 사운드워크 컬렉티브(Soundwalk Collective)의 콜라보레이션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 CORRESPONDENCES》가 피크닉에서 열립니다. 여행, 명상, 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독창적인 전시를 선보여온 피크닉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와 소리"에 관한 전시입니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패티 스미스는 시인으로 시작해 음악, 미술,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대재다능한 예술가입니다. 1975년 전설적인 첫 앨범
사운드워크 컬렉티브는 음향 예술가 스테판 크라스닌스키(Stephan Crasneanscki)와 프로듀서 시몬 메를리 (Simone Merli)로 이루어진 팀으로,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력해 특정 장소와 맥락을 바탕으로 한 사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운드를 물질적이고 시적인 요소로 다루며, 기억, 시간, 사랑, 상실 등 다양한 주제를 문학과 예술 그리고 철학과 접목시켜 다층적인 내러티브를 이끌어냅니다.
《끝나지 않을 대화 CORRESPONDENCES》는 사운드워크 컬렉티브와 패티 스미스가 10년 이상 협력하며 만들어냈으며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예술, 환경, 인간 존재 그리고 자연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작품으로는 〈파솔리니 Pasolini〉, 〈메데이아 Medea〉, 〈체르노빌의 아이들 Children of Chernobyl〉, 〈수도자와 예술가와 자연 The Acolyte, The Artist and Nature〉, 〈길 잃은 자들의 절규 Cry of the Lost〉, 〈무정부 상태의 군주 Prince of Anarchy〉, 〈대멸종 1946-2024 Mass Extinction 1946-2024〉, 〈산불 1946-2024 Burning 1946-2024〉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운드워크 컬렉티브가 제작한 사운드트랙과 패티 스미스의 시적 낭송이 융합된 작품을 통해 강렬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조지아, 멕시코, 미국 등지에 이어 서울 피크닉과 도쿄도 현대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 전시는 단순한 시청각적 체험을 넘어 인간과 자연, 환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조명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안합니다. 쉽사리 갈 수 없는 머나먼 장소에서의 현장녹음을 통해 수집된 소리들을 바탕으로, 혁명가와 예술가들의 흔적, 기후 변화의 여운이 서린 공간의 '음향적 기억'을 경험해 보세요. 덧붙여 환경적·사회적 현안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인간과 자연의 얽힘 속에서 직면한 질문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