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orld Affair

2026-04-03—2026-09-06

헬싱키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COMPANY)는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의 고유한 제조 기술과 이를 지켜 온 지역의 장인들을 찾아 여행해 왔습니다. 이들의 탐험은 낯선 땅의 문화와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 곧 ‘World Affair’ 그 자체입니다.



핀란드의 울창한 숲부터 파키스탄의 활기 넘치는 시장까지, 콤파니는 대량 생산과 거대 유통으로 획일화된 이 세계에서 드물게 지역의 색채를 지키고 있는 작은 마을들을 찾아갑니다. 나무와 흙, 금속과 직물 등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바탕으로 수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제작 방식을 존중하며, 그 안에 담긴 영성(spirituality)과 지혜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봅니다. 



이 전시는 두 작가가 세계 곳곳의 제작자들과 나눈 긴밀한 대화와 협업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현장에서 얻은 영감이 드로잉을 거쳐 장인의 손길로 실현되고, 완성된 물건이 다시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세상으로 퍼져 나가는 “아이디어의 순환”이 전시 속에 펼쳐집니다. 하나의 물건이 탄생하고 세상과 만나기까지의 긴 여정을 따라가며, 거기에 담긴 존중과 애정의 가치를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COMPANY 콤파니는 한국 출신의 아무 송과 핀란드인 요한 올린이 2000년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제품, 패션, 그래픽, 공간 등 디자인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동시에 아티스트, 퍼포머, 제작자의 역할을 유연하게 수행하며 핀란드 디자인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현장 중심의 탐정적(investigative) 조사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창작의 아이디어는 스튜디오가 아닌 제작 현장에서의 소통을 통해 서서히 구체화됩니다. 디자이너와 장인, 멀리 떨어진 두 세계가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만든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작품들은 자신들의 비밀 상점인 ‘살라카우파(Salakauppa)’를 통해 판매됩니다. 제작된 물건이 시장으로, 시장의 물건이 일상으로, 일상의 물건이 또 다른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 속에 자신들의 역할이 있다고 작가들은 믿고 있습니다. 콤파니의 장기 프로젝트는 핀란드 키아스마 현대미술관과 헬싱키 디자인 뮤지엄, 상트페테르부르크 보레이 아트 센터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전시되며 세계관을 확장해 왔습니다. 또한 아르텍, 마리메꼬, 에르메스 등 세계적 브랜드와도 협업한 바 있습니다. 여행이 끝나면 헬싱키에서 함께 사는 반려견 야야와 함께  숲에서 버섯을 채취하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